다이소 명동역점, 12층
한시에 숙소를 나서요. 수유에서 명동까지 4호선 이십육 분, 첫날과 같은 길. 6번 출구로 나오면 십이 층짜리 다이소가 있어요. 세상에서 제일 높은 다이소래요.
다이소는 천 원, 이천 원짜리 물건을 파는 가게예요. 층마다 다른 물건. 문구, 인형, 그릇, 화장품, 과자. 텍사스에 가져갈 마지막 기념품과 선물을 여기서 골라요. 아침 열시부터 밤 열시까지.
앞 책 열넷째 날처럼, 마지막 온전한 하루는 명동이에요. 에버랜드 다음 날이라 늦게 나가요. 세상에서 제일 높은 다이소에서 선물을 고르고, 해 질 무렵 테라스에서 명동성당과 남산타워를 한눈에 보고, 앞 책의 마지막 저녁 황평집 닭곰탕을 먹고, 첫날 걸었던 밤거리를 반대로 걸어요. 그리고 인생네컷, 우리 둘의 마지막 사진.
한시에 숙소를 나서요. 수유에서 명동까지 4호선 이십육 분, 첫날과 같은 길. 6번 출구로 나오면 십이 층짜리 다이소가 있어요. 세상에서 제일 높은 다이소래요.
다이소는 천 원, 이천 원짜리 물건을 파는 가게예요. 층마다 다른 물건. 문구, 인형, 그릇, 화장품, 과자. 텍사스에 가져갈 마지막 기념품과 선물을 여기서 골라요. 아침 열시부터 밤 열시까지.
네시 반, 페이지 명동 3층 옥상 테라스 카페 파인즈. 테라스에 앉으면 명동성당과 남산타워가 한눈에 보여요. 오늘 해는 여섯시 십팔분에 져요. 다섯시쯤 자리를 잡으면 낮과 저녁을 다 봐요.
열한시부터 저녁 여덟시까지, 주문은 일곱시 반까지. 평일엔 구십 분까지만 앉을 수 있어요.
여섯시, 테라스에서 내려와 명동성당 앞으로. 둘째 날 아침에 봤던 붉은 벽돌 성당이 밤엔 불빛 속에 서 있어요. 1898년, 한국 첫 벽돌 고딕 성당.
앞 책에서도 마지막 밤은 여기였어요. 낮에 처음 본 곳을 밤에 다시 보면서 인사하는 게 우리 방식이에요.
저녁 먹고 일곱시 반, 명동 밤거리. 간판 불빛과 포장마차 김. 둘째 날 걸었던 길을 반대 방향으로 걸어요. 노점은 대체로 열시까지.
첫날엔 모든 게 새로웠는데 오늘은 아는 골목이에요. 아이니가 길을 앞장서서 걸었어요.
명동엔 인생네컷 부스가 여러 개예요. 눈에 띄는 데로 들어가요. 소품과 인형을 고르고, 네 컷.
앞 책의 마지막 사진 그대로. 여덟째 날 성수에서 찍은 것과 나란히 붙여요. 열엿새 사이 얼마나 탔는지 보여요.
늦은 점심은 쯔루하시 후게츠. 오사카식 오코노미야키를 테이블 철판에서 직접 부쳐요. 명동에서 제일 줄이 긴 집이에요. 예약이 안 돼서 캐치테이블 원격 줄서기.
열한시 반부터 밤 아홉시 반까지, 두시 반부터 다섯시는 매일 쉬어요. 늦은 점심이면 두시 반 전에 줄부터.
앞 책의 마지막 저녁 그대로, 황평집. 사십 년 된 닭곰탕 집이에요. 닭을 오래 끓인 맑은 국에 밥. 구천 원. 마른내로 74, 충무로 쪽.
열한시부터 밤 아홉시 반까지, 세시부터 다섯시는 쉬어요. 일요일과 공휴일은 쉬는데 오늘은 화요일이라 열어요.
닭곰탕 대신 초밥이면 스시로. 일본에서 제일 큰 회전 초밥 체인이에요. 테이블 화면으로 주문하면 레일을 타고 우리 자리로 배달돼요. 명동길 58.
일층은 열한시부터 밤 열시, 이층은 열두시부터 여덟시 반까지.
명동 골목에 한옥 기와지붕 위에 큰 소금빵 모형이 올라앉은 빵집이 있어요. 갓구운빵공장. 소금빵 세 개 만 원.
아침 여덟시부터 밤 열시까지. 명동9길 13.
명동역 근처 넬보스코는 두유로 만든 소금빵 집이에요. 우유 대신 두유. 삼천칠백 원.
평일 아침 여덟시부터 저녁 여덟시까지, 쉬는 날 없음. 퇴계로8길 16.
앞 책 마지막 밤과 같은 골목이에요. 내일 두시에 숙소를 나서니 오늘은 열시 전에 들어와 짐을 싸요.
둘째 날 그 문구점이에요. 마지막으로 고를 것. 밤 열한시까지.
상자를 열기 전엔 뭐가 들었는지 모르는 블라인드 박스 피규어 가게예요. 열한시부터 밤 열시.
1950년대 붉은 벽돌 건물의 천장 높은 카페예요. 중국대사관 건너편. 화요일은 밤 열시 오십분까지.
명동 한복판 한옥 한정식 집(몽정식 삼만구천 원), 그리고 밤 열한시까지 하는 육회비빔밥 반상 집(이만 원).
한옥에서 공연과 함께 먹는 한정식 만찬이에요. 한 사람 이십만 원 넘어요. 아홉 살이 되는지 전화로. 판단은 아빠 몫.
매일 여는 타카야마식 덮밥집(사케동 만육천구백 원), 그리고 1968년 세운상가 삼층의 네댓 팀만 들어가는 오므라이스 방.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예요. 아홉째 날 석촌호수 픽베이크랑 비교. 을지로3가역에서 사 분.
호텔 22층 통유리 카페예요. 남산타워와 숭례문이 보여요. 저녁엔 어른 메뉴로 바뀌어서, 아이랑 되는지 전화.
둘째 날 그 자개장 카페에 마지막 밤 한 번 더.
앞 책 골라볼까요에 있던 스물네 시간 코인노래방이에요. 밤 열시 전에만.